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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바퀴 모터사이클, 캔암 스파이더의 메커니즘

by 모토코카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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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나는 모터사이클 중에 두 바퀴가 아닌 세 바퀴 오토바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중 캐나다 브랜드인 캔암의 스파이더라는 모델이 있는데요. 자동차 만한 사이즈의 스포츠카 같은 느낌이 나는 세 바퀴 모터사이클 캔암 스파이더의 메커니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캔암스파이더-썸네일
캔암스파이더-BRP제공

인류의 탈 것에 대한 관심은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지속되어오고 있습니다. 이동수단은 생존과 생활도구의 역할을 뛰어넘어 즐거움과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레저의 영역으로 포함된 지 오래되었죠. 이번 포스팅에선 도로에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할 흥미로운 탈 거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세 바퀴 모터사이클 캔암의 온로드 모델인 스파이더의 역동성과 재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캔암은 어떤 회사인가?

캔암(Can-Am)은 다양한 이동수단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캐나다 BRP그룹의 온, 오프로드 차량 '브랜드'입니다. BRP그룹은 캔암뿐만 아니라 스노모빌 브랜드인 '스키 두(Ski-doo), 제트스키 및 개인용 선박 브랜드인 '씨두(Sea-doo) 경비행기 엔진으로 유명한 '로텍스(ROTAX)' 등 각각의 개별 사업부를 두고 육, 해, 공을 망라한 이동수단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이렇게 기업의 사업분야와 규모만 확인하더라도 캔암의 스파이더의 메커니즘과 기계적 완성도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BRP그룹은 캔암에서 1971년부터 1987년까지 모터크로스와 엔듀로 장르의 모터사이클을 제조하다 2007년부터 스파이더라는 모델명으로 온로드 모델을 출시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역삼륜으로 배치된 세 바퀴 머신을 선보이게 되죠.

라인업-이미지
캔암-스파이더-F3-RT-Ryker

캔암 스파이더의 라인업

캔암의 온로드 모델 라인업은 스파이더 F3와 RT 그리고 2019년에 첫선을 보인 라이커 이렇게 세 라인업으로 분류해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F3 라인'은 스포츠 모델로 'RT라인'은 투어러 모델로 그리고 '라이커'는 캐주얼하게 라이딩할 수 있는 어반투어러 모델로 구분하여 소개되고 있는데요. F3와 RT 라인은 디자인, 수납, 편의장치의 옵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파워트레인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F3라인이 '스포츠 모델'이라고 해서, 또 RT 라인이 '투어러 모델'이라고 해서 엔진부터 구동계까지 각각 다른 스펙이 아닌 같은 엔진에 같은 구동계를 함께 쓰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2019년도에 새롭게 출시한 라이커는 F3와 RT와는 다른 스펙으로 가볍게 베리에이션 되어 출시되었습니다.

 

 

세 바퀴 머신 스파이더가 오토바이 타이어가 아닌 이유

캔암의 온로드 모델은 모두 세 바퀴 머신입니다. 앞쪽에 두 바퀴, 뒤쪽에 한 바퀴로 된 Y형태의 모습인데요. 바퀴가 앞쪽에 나란히 두 개, 뒤쪽에 한 개인 형태의 모터사이클은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야마하의 '트리시티'나 '니켄' 그리고 피아지오의 'MP3'가 있죠. 하지만 캔암의 스파이더는 앞서 언급한 세 바퀴 바이크들과 구조적으로 다른 원리로 방향을 전환하거나 선회하게 됩니다. 그 원리의 차이는 차량 바퀴의 모습에서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스파이더에 장착된 타이어는 일반 모터사이클 타이어 모습과는 다릅니다. 모터사이클 타이어가 아닌 자동차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모터사이클 타이어 단면은 동글고, 자동차 타이어의 단면은 평평합니다. 모터사이클의 단면이 둥근 이유는 차체를 기울여 선회하거나 방향 전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차체가 기울어진 각에 따라 타이어의 접지면이 달라져야 하므로 타이어가 둥근 것입니다. 반면에 자동차는 운전자 몸을 기우는 구조가 아니라 핸들을 돌려 타이어의 방향을 바꿔 선회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타이어의 단면이 평평하고 넓어야 안정적일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스파이더의 바퀴가 둥근 모터사이클 타이어가 아닌 평평한 자동차 타이어인 이유는 차체의 '기울임'보다 조향 장치 즉 핸들로 방향을 바꾸거나 차량을 선회시키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캔암 스파이더와 다른 세 바퀴 오토바이와의 구조적 차이

캔암 스파이더를 다른 세 바퀴 모터사이클인 야마하의 '트리시티'나 '니켄', 피아지오의 'MP3'와 비교해 보면, 이 들은 캔암 스파이더와는 다르게 두 바퀴 모터사이클처럼 틸팅, 즉 기울어지게 고안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모터사이클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두 바퀴 모터사이클을 탔던 라이더들도 특별한 이질감 없이 라이딩을 할 수 있는 반면 캔암의 스파이더와 라이커는 차체의 기울임이 아닌 자동차처럼 핸들로만 방향 전환을 하여 세 바퀴로 도를 긁듯이 주행해야 한다는 것이죠. 바로 이점이 캔암의 스파이더가 우리가 아는 모터사이클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이면서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마치 공도에서 놀이공원에 있는 범버카나 카트를 타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캔암 스파이더의 로텍스 엔진

핸들을 왼쪽, 오른쪽으로 과감하게 돌리면 몸은 지속적으로 횡력에 의해 좌, 우 쏠림을 받게 됩니다. 이 느낌은 어떤 라이더에게는 박진감 넘치는 퍼포먼스로 느껴질 수 있고, 또 어떤 라이더에겐 불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강력한 퍼포먼스를 뒷 받침 해주는 것을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있어서입니다. 4 행정, 3 기통, 수랭식의 1330cc의 ROTAX엔진이 장착되어 있어 115마력이라는 힘과 5000 rpm에서 130 뉴턴미터의 토크를 발휘할 수 있는 넘치는 힘을 자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파이더를 탄 라이더는 핸들을 살짝만 움직여도 지속적으로 횡력을 받으며 레이싱카로 드리프트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캔암 스파이더의 후진 기능

408kg이라는 육중한 중량과 1500mm 가까이 되는 넓이 그리고 2700mm 가까이 되는 길이의 차량을 주차나 정차를 한다고 생각할 때, 후진을 할 수 없다면 어떨까요?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파이더는 후진 기어가 있어 차량을 뒤로 가야 하는 할 상황에 편안하게 후진할 수 있습니다.

캔암 스파이더의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오른쪽 풋페그에 얹힌 브레이크 페달 하나로 세 바퀴에 연동되어 브레이킹이 됩니다. 당연히 레버를 이용해 브레이킹을 했던 라이더들에겐 익숙지 않은 과정일 수 있겠습니다. 브레이킹을 오른쪽 풋브레이크 하나에 의지해야 하는 구조인데요. 성능은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줘도 될 만큼 탁월합니다. 라이더가 원하는 타이밍과 위치에 내려 꽂히듯이 바로바로 멈춥니다. 이 드라마틱한 브레이킹 성능은 브렘보 시스템이 한 몫하고 있습니다.

캔암 스파이더의 미션

캔암 스파이더는 6단 미션에 변속 방식은 시프트 버튼으로 업, 다운하는 방식입니다. 핸들 왼쪽에 플러스 버튼을 엄지로 순차적으로 눌러 단수를 올릴 수 있고, 플러스 버튼 뒤에 마이너스 버튼을 검지로 눌러 단수를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너스 버튼은 라이더가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플러스 버튼으로 단수를 올려 주행하다 속도가 줄어들 때 자동으로 기어 단수가 시프트 다운되기 때문입니다.

캔암 스파이더의 안정 장치

무겁고 큰 차체 민감한 핸들링으로 도로에 접지된 세 바퀴를 긁어가며 강력한 퍼포먼스를 마음 것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차체제어시스템, 트랙션컨트롤, ABS 시스템 등 각종 전자 장비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캔암 스파이더의 세 가지 포인트

캔암 스파이더의 메커니즘을 지금까지 살펴봤는데요. 요약해 보면

  • 첫 번째 자동차 타이어가 달린 세 바퀴 모터사이클이라는 것입니다. 타이어를 강조하는 이유는 모터사이클과는 다르게 방향 전환을 하는 메커니즘 때문인데요. 스파이더는 차체를 기울여 방향 전환을 하거나 선회하는 것보단 핸들의 조향으로 타이어의 방향을 바꿔 도로와의 접지력을 높이고 끌리듯이 주행하는 특징이 있다고 앞에 설명드렸습니다. 이 요소가 캔암 스파이더를 즐기는 것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 두 번째로는 브레이크는 풋브레이크 하나로 연동되어 있다는 것이죠. 모터사이클처럼 핸들에 브레이크 레버는 없고, 오로지 풋 브레이크 하나로만 의지해야 하는 구조이지만 브레이킹 성능은 매주 좋습니다.
  • 세 번째, 기어 변속은 클러치 없이 시프트 버튼에 의해 업, 다운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기어 단수를 올리는 것만 신경 써도 된다고 설명드렸습니다. 브레이클 밟아 속도를 줄이면 기어 단수는 다시 저단으로 내려오기 때문이죠.

방금 언급한 캔암 스파이더의 세 가지 특징만 놓고 보더라도 스파이더는 구조적으로 모터사이클과 전혀 다른 메커니즘입니다.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은 알고 있던 라이딩 스킬과 습관을 모두 잊고, 스파이더를 타야 합니다. 단순히 모터사이클보다 안전해서 스파이더를 접한다는 것과는 다른 차원에 문제라는 것이죠. 우리는 이 트라이크 머신만의 특성과 매력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캔암 스파이더 가격

BRP코리아에서 2023년 라인업별 정확한 가격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2022년 가격과 큰 차이는 없으리라고 예상하고 모델별 가격을 살펴보겠습니다.

  • 캔암 스파이더 F3-S는 3350만 원
  • 캔암 스파이더 F3-리미티드 버전은 4100만 원
  • 캔암 스파이더 RT는 색상에 따라 4700만 원부터 5000만 원
  • 캔암 라이커 랠리 스포츠 버전은 2050만 원
  • 캔암 라이커 랠리 에디션 버전은 235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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