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남자들의 로망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구매하기 위해 할리 모델을 찾다 보면 모델명 뒤에 CVO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모델 중 CVO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오늘은 할리데이비슨 CVO라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의 마니아 마케팅
전 세계 바이크 시장의 불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용도와 기능뿐만 아니라 레저까지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체할 만한 이동수단은 꾸준히 개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오토바이가 설 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할리데이비슨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크루져 모델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델의 라인업을 확장해나가고 있고,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위한 마니아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모습 속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할리데이비슨의 마니아 마케팅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은 다양한 상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커스텀 베이스의 모터사이클입니다. 매해 출고되는 수십만 대의 할리 중에 50% 이상이 소비자에 의해 크고 작은 규모로 커스텀 되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많은 할리 라이더는 본인이 소유한 모터사이클을 본인의 취향에 맞게 바꾸고 싶어 하고 실제로 출고된 전체 모터사이클의 반 이상이 커스텀 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라이더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할리데이비슨은 1999년에 팩토리 커스텀 바이크를 출시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바로 CVO라인입니다.
CVO란 무엇일까?
CVO는 Custom Vehicle Operations의 이니셜 약자로 할리데이비슨에서 커스텀 시장을 타겟팅하기 위해 할리 자회사의 상위 레벨의 퍼포먼스 킷과 파츠 및 액세서리로 커스텀 된 모터사이클을 의미합니다. 할리데이비슨에서 1999년 CVO라인이 생긴 이래, 매해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몇 개의 모터사이클을 선정하여 더 큰 배기량과 정교한 페인트 디자인 및 고급 파츠와 액세서리로 커스텀하여 한정판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모든 CVO 모델은 펜실베이아 주 요크에 있는 할리데이비슨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즉 CVO모델은 본사 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커스텀 되는 모델이기 때문에 팩토리 커스텀 모델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의 CVO 모터사이클은 일반 모델과는 다른 고배기량 엔진과 더불어 하이 퍼포먼스 킷을 장착하고, 고급 파츠와 액세서리로 커스텀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모델이 비해 비싼 가격의 모델입니다. 예를 들면 스트리트 글라이드 CVO 모델의 소비자 가격은 6000만 원으로 스트리트 글라이드 일반 모델에 비해 약 2000만 원이나 더 비쌉니다. CVO모델은 매해 적용되는 모델이 바뀝니다. 2021년의 경우 로드 글라이드, 스트리트 글라이드, 리미티드 모델이 CVO모델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2023년의 경우 스트리트 글라이드 모델만 CVO모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CVO모델은 투어 모델 중심으로 적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일반 모델과 CVO모델의 차이점
우선 CVO 모델에 장착된 엔진은 할리데이비슨의 빅트윈 엔진 중 가장 용량이 큰 밀워키에잇117 엔진으로 117 큐빅인치 즉 1923cc 용량의 대배기량 엔진입니다. 1900cc가 넘는 대배기량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퍼포먼스는 5450 rpm에서 105마력에 166 뉴턴미터의 토크를 자랑합니다. 럭셔리 라인을 강조하기 위해 엔진 헤드 부분과 커버 부분에 빨간색 라인을 두르고 있어 고성능 엔진임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CVO만의 전유물 중 하나는 스페셜 페인트입니다. 고급 도장재를 사용하고, CVO만의 상징적인 페인팅 포인트를 둬서 일반 모델과의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CVO의 각종 파츠들은 할리데이비슨 내에 하이 레벨의 커스텀 파츠들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스크리밍 이글 퍼포먼스 킷과 그립, 풋페그 등 쿠하나 콜랙션 파츠 등으로 럭셔리 바이크라인의 하이 퍼포먼스와 럭셔리 익스테리어(외장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CVO라인의 전체 모델을 포함하여 일부 투어링 모델에 적용되는 신기술은 그간 할리데이비슨에서 보여줬던 기술이 집약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RDRS(Reflex Defensive Rider Systema)은 라이더가 어떤 도로 조건과 긴급한 상황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한 라이딩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통합 시스템입니다. 기본적으로 브레이크 앞, 뒤 ABS는 장착되어 있고, 여기에 C-ABS라고 해서 코너링 시 휠 슬립을 방지하기 위한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이 더해 있습니다. C-ELB 기능은 라이더가 코너에서 예민하게 브레이킹 컨트롤해야 하는 부담에서 탈출시켜 줍니다. ELB는 Electronically Linked Braking의 약자로 쉽게 이야기해 전자식 앞, 뒤 연동 브레이크입니다. 앞 브레이크만 작동시켜도 뒷 브레이크도 제동을 하게 되고, 뒷 브레이크 페달만 밟아도 앞 브레이크 켈리퍼에 제동을 가하는 방식입니다. 균형 잡힌 앞, 뒤 제동을 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C-TCS는 바이크가 직진 또는 코너링 가속 시 뒷바퀴가 과도하게 회전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모터사이클 주행 시 노면이 미끄럽거나 고르지 못한 비포장 주행 시 바퀴가 헛도는 현상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러한 불규칙한 트랙션을 잡아주는 기능입니다. 예상치 못한 고르지 못한 노면에도 라이더는 자신감 있게 라이딩을 할 수 있습니다. 드래그 토크 슬립 컨트롤 시스템과 코너링 드래그 토크 슬립 컨트롤 시스템(Drag-Torque Slip Control System)은 라이더가 갑작스러운 다운 시프트 기어 변속을 할 때 감속하면서 생기는 뒷바퀴 슬립을 방지해 주는 기능입니다. 코너링에서도 경사 각도에 의해 엔진의 토크 전달을 조정하여 뒷바퀴가 슬립 하여 바이크가 코스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 밖에도 VHC라는 힐 홀드 기능과 TPMS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도 리플레스 디펜스 라이더 시스템에 포함되어 있는 통합 기능입니다. 새로운 Boom Box GT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의 상태 및 함께 라이딩을 하는 라이더와의 상호 연결성을 높여주는 기능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CVO는 일반 모델과 다르게 사이드백에 Boom 오디오 Stage2가 추가 장착되어 있어 총 4개의 스피커가 라이딩 시 운전자는 물론이고 동승자까지도 서라운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CVO의 가치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할리데이비슨의 CVO 라인은 일반 모델과는 확연한 차별성을 두고 할리 마니아들의 개성과 높은 눈높이에 맡게 커스텀 되어 매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CVO의 비싼 가격을 두고 국내 라이더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반 모델의 순정 상태에서 CVO라인만큼의 커스텀을 했을 때 드는 추가비용을 고려해 본다면 CVO모델로 출고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불필요한 커스텀을 피하기 위해 값비싼 CVO를 외면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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