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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 소프테일 스트리트밥 주행 리뷰

by 모토코카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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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을 테스트 주행하기 전에 하는 기대는 속도, 성능 이런 게 아닙니다. 할리데이비슨 만의 독특한 진동과 배기음이 어떤 즐거움을 줄지에 대한 기대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할리데이비슨 다이나에서 소프테일로 바뀐 스트리트밥 주행 리뷰입니다.

스트리트밥-주행-썸네일
할리데이비슨 스트리트밥 2018

 

 

소프테일 스트리트밥은 밀워키에이트 107 엔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숫자 107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배기량 단위인 cc가 아니라 107 큐빅 인치라는 의미입니다. 큐빅인치를 cc로 환산하면 1746cc입니다. 그러니까 스트리트밥은 1700cc가 넘는 엔진이 장착된 모터사이클입니다.

스트리트밥-주행-이미지1
스트리트밥-뒷타이어-엔진-앞부분

엔진느낌

최대토크가 3000 rpm에서 나오는 거대한 브이트윈 2 기통 엔진은 겉으로 보이는 존재감만 해도 상당합니다. 시동을 걸자 묵직한 실린더의 움직임이 시트 아래에서 생동감 있게 느껴집니다. 엔진은 생각보다 부드럽게 회전하며 즉각적인 스로틀 반응으로 박력 있게 움직입니다. 두 가닥으로 뻗은 늘씬한 머플러 끝에서, 고동 감 있고 박력 있는 배기음이 리드미컬하게 터져 나옵니다. 이때 직관적으로 "내가 할리를 타고 있구나!"라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기어변속을 하면서

각 기어를 변속하면서 가속을 붙이자 속도가 금방 100킬로를 넘습니다. 대배기량 2 기통 브이트윈 에진을 탑재한 만큼 최고 회전은 얼마 되지 않지만, 5000 rpm까지도 가속력을 잃지 않습니다. 출발 기어인 1단과 오버드라이브 기어인 6단을 제외하면 모든 기어 단수에서 가속력이 살아있습니다. 정단을 놓지 않고 조금 늦은 템포로 기어를 올리고 내리면, 털털털 거리며 가속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일부로 스로틀을 장난치듯 리드미컬하게 감으며 엔진을 터트리는 맛도 할리데이비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입니다.

줄어든 무게와 리어타이어 사이즈

타는 내내 느끼는 거지만 주행성능은 무게에 비해 생각보다 날렵합니다. 소프테일 스트리트밥은 다이나 스트리트밥 보다 7.7kg을 감량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과거 다이나 스트리트밥을 타봤을 때 보다 더 경쾌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줄어든 무게에서 느껴지는 가벼움도 있지만, 리어 타이어 크기를 17인치에서 16인치로 줄인 것도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스트리트밥-주행-이미지2
할리데이비슨-스트리트밥-2018

포지션과 주행감 그리고 코너

보시는 바와 같이 스트리트밥의 라이더 포지션은 '미니 에이프 행어 핸들바'와 '미들 스텝' 덕에 개방감 있는 포지션입니다. 핸들의 높이가 어깨춤 언저리까지 올라와 있어 약간의 반 만세 핸들 그립 자세가 나옵니다. 발판은 엔진 바로 아래 떨어져 있어 무릎을 구부려야 하는 다리 자세가 나옵니다. 이 자세는 왠지 "내가 할리를 타고 있어"라고 알리는 듯한 자세로, 할리만의 감성적인 라이딩 경험을 전달합니다. 또 이 포지션의 장점은 안정감 있게 무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어, 라이더가 체중을 실어 좌, 우를 누를 때 중앙으로 몰려 있는 소프테일 프레임 구조아 맞물려 민첩하고 부드럽게 코너를 탈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철과 포크

프런트 포크는 민첩하게 움직이며 지속적으로 타이어와 노면의 접지력을 높여 줍니다. 고르지 못한 도로를 원만하게 지나갈 수 있는 것은 잘 세팅된 서스펜션뿐만 아니라 스포크 휠이 한몫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리어샥 프리로드 조절은 시트를 열면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일자드라이버로 볼트 하나만 풀어 시트를 탈거할 수 있고, 시트를 탈거하면 리어샥이 그대로 드러나 보입니다.

 

 

주행 브레이크

다른 바이크에 비해 넓은 브레이크 레버를 잡으면 복동식 4 피스톤 캘리퍼가 작동하여 앞 타이어를 정지시킵니다. 브레이킹 성능은 BMW처럼 강력하진 않습니다. 딱! 하고 서는 맛은 없습니다. 특히 리어 브레이크는 타 기종보다 많이 밀리는 편입니다. 앞, 뒤 브레이크를 적절히 병용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의 브레이킹이지만 퍼포먼스면에서 아쉬울 수 있는 부부입니다. 실주행과는 괴리감이 있지만 할리 특유의 소음과 진동에서 주는 무게감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브레이크 성능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소프테일 프레임의 변화와 퍼포먼스 관계

할리데이비슨 스트리트밥은 다이나 라인업을 벗어던진 아쉬움보단 소프테일 프레임으로 갈아입은 선택이 더 반갑습니다. 과거 하드테일 할리데이비슨에서 느낄 수 있는 레트로한 디자인과 더 강력해진 파워트레인은 스트리트밥의 매력을 더욱 발산시켜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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